홈서버에서 클라우드로 블로그 이사하기 (1)

2021. 7. 3. 20:36개발

이 글은 21.03.13일에 쓰여진 글로, 현재는 티스토리로 정착을 하였으니 지나간 일이 되었습니다.😎
Velog => 홈서버(워드프레스) => AWS(워드프레스) => 티스토리가 된 셈이네요.

불타는 금요일 밤에

사람이 가장 행복하다는 금요일 저녁... 퇴근 후 때 아닌 블로그 이전 작업을 진행하였다. 꽤 재밌게 작업해서 관련 내용 공유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노인 학대는 이제 그만

내 책상 한켠에선 Dell Latitude 6430U가 홈서버로 열심히 구르고 있다. 14년 2월 모델에 듀얼 코어 CPU, 기본 램은 4GB, 달려있는 SSD도 고작 128GB이라 초라해보이지만 개발자가 다루기엔 차고 넘치는 사양이다.

작업한 토이 프로젝트 Docker 이미지 빌드 후 서버에 배포라든지, Jenkins 서버를 올려놓고 git 저장소에 push 되면 디스코드 챗봇이 최신 버전으로 자동 배포되도록 설정한다든지 하는 작업은 홈서버가 없었으면 따로 해볼 생각도 안했을 것 같다.

하지만 velog에서 설치형 블로그로 이전을 결정하고, 노트북에 블로그를 올려보면서 고민이 시작됐다. Docker를 사용해서 WordPress 블로그 구축 자체는 쉽게 했는데, 이걸 홈서버에서 운영하는게 맞나...?

홈서버로 혼자 가지고 놀긴 좋다. 그런데 이거로 서비스를 한다고 생각해보면 생각할 게 많아진다. 예기치 못하게 정전이 된다든지 하면 블로그는 죽는다. 노트북이 죽는다면 포스팅은? 상상하기도 싫다.

그래서 다른 대안들을 찾아봤는데, 가비아나 카페24 등의 국내 호스팅은 가격이 마음에 안 든다. 저 돈 내고 서버를 받을 수 있다면 더 활용도가 높단 생각이 들었다.

클라우드를 찾아 떠나는 여행

처음에는 Oracle을 생각했다. 평생 무료로 꽤 쓸만한 사양의 VM을 2대(1GB RAM & 1/8 OCPU) 제공해주는데다 용량도 100GB로 꽤 넉넉하다. 고정 IP 기능이 제공된다면 바로 서비스 올려놓고 따로 신경 안쓰면 되겠다 싶었는데...

이 메세지만 500만번 본 것 같다...

남들은 다 잘 얻는다는데 왜 나만 안 되...

오라클은 내가 싫은 것 같아 포기하기로 했다.